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진짜 추석민심…경제·적폐·전쟁

[레이더P] 구글트렌드·네이버 데이터랩 분석

최초입력 2017-10-11 16:27:27
최종수정 2017-10-12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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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同床異夢·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까지 여야 정당은 "추석 민심은 이것"이라면서 제각각 다른 메시지를 내보냈다. 여당은 적폐 청산을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한 반면 보수 야당은 현 정부의 안보·경제 불안감을 전면에 내세우는 양상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연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곧 추석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보수 야당에서) 적폐 청산은 정치 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지만 공적 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추석 민심에서 확인된 평화와 외교적 방식을 더욱 확고히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추석기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은 북한의 핵무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으로 인한 안보·경제 불안이 심각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중 가장 큰 우려와 걱정은 북한의 핵무장이었다"며 "연휴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왔는데 정부는 무대응·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민생' '개혁' '외교·안보'를, 정의당은 '개혁' '적폐 청산' 등을 추석 민심의 화두로 꼽는 분위기였다.

레이더P는 빅데이터 검색 툴인 '구글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국민들이 실제 관심이 있는 화두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구글트렌드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가 된 바 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구글트렌드와 유사한 데이터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석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일까지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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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각 정당이 꼽은 주요 화두를 넣어 분석한 결과 분석 툴에 따라 결과가 각각 달랐지만 '경제'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트렌드에서는 '경제'에 대한 검색량(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는 '적폐' '경제'에 대한 관심사가 높았던 것. 특히 일가친지들이 한데 모이는 명절 당일(4일) 기준으로 네이버 데이터랩 결과를 보면 적폐(57), 경제(35), 개혁(7), 안보(5)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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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굴 트렌드 캡처
반면 구글트렌드에서는 같은 날 경제(67), 개혁(12), 안보(9), 적폐(6), 민생(3)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특정 검색 횟수가 가장 많았던 때를 100으로 정한 뒤 나머지 기간 언급량을 상대적 수치로 환산) '적폐' 키워드는 구글에서 검색량이 높지 않았던 반면 국내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네이버에서는 해당 검색량이 높았다.

'안보' 키워드 자체를 검색하는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련 키워드 검색은 많았다. '전쟁'이라는 키워드는 양쪽 툴 모두에서 '평화' '대화' '북핵' 등 다른 어떤 외교·안보 관련 키워드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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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기준 구글트렌드에서는 전쟁(80), 대화(16), 평화(10), 핵실험(1) 순으로 검색이 많았고,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도 전쟁(41), 대화(7), 평화(6), 북핵(6) 순으로 전쟁 등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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