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감장에 등장한 김대중·노무현 영상

[레이더P] "DJ·盧정부와 文정부 원전정책 달라"

최초입력 2017-10-12 16:14:19
최종수정 2017-10-13 15:30:18

글자크기 축소 글자크기 확대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이메일로 공유하기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2017년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영상을 통해서다.

문재인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준비한 동영상을 틀었다.

첫 번째 동영상은 1998년 울진 원전 3호기 준공식을 보도한 방송 뉴스(울진KBS)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늘 이 준공식으로 한국형 원전의 우수한 성능을 국내외에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에너지 자립 기반을 완전히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7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 축사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7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 축사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로 상영한 동영상은 2007년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 축사 당시 촬영한 영상이었다. 이날 축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해외에 나가면 한국의 원전이 안전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의 원전은 도시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안전성에 만전을 기한다고 답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월성 원전 1호기 가동 중단을 발표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과거 김대중·노무현정부 원전 대책과 현 문재인정부 원전 대책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우리 경주 지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를 무시하며 예전 정책을 이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은 정부의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진통을 거듭했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신고리 5·6호기 공론위원회가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운영이 안 되고 있는데, 김지형 공론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산업부가 어젯밤 10시 넘어서 자료를 무더기로 제출했다"며 "이는 고의적·조직적으로 국감을 방해하고 물 먹이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채익 의원은 백운규 장관의 서면 인사말에서 '투자'라는 단어가 '투지'로 오타가 난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나사가 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런 문제들을 두고 1시간가량 공방을 벌인 후 오전 11시 20분쯤에야 질의를 시작했다.

[윤범기 기자]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