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할 것…박원순이냐 안철수냐 판가름하는 선거"

최초입력 2018-03-26 16:15:24
최종수정 2018-04-30 10:20:57
광역단체장 5~6자리 정도 목표로 해야
한국당과 연대 없어…제1야당 교체도 목적
광역비례대표 최우선순위는 청년후보






바른미래당이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2선으로 후퇴한 후 안철수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하고 인재영입 1호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발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선거는 깨끗하고 유능한 차세대 인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일례로 올해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학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이 있다.

레이더P는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단장을 만나 지방선거 필승전략과 다른 당과의 연대 가능성 등 6·13 지방선거에 대한 로드맵을 들어봤다.
그는 "광역비례대표 최우선순위를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이라며 "지방에서부터 정치적 훈련을 거쳐 대한민국 정치 이끌어갈 인재로 키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2011년도부터 해왔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결국엔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고 보며 그렇게 된다면 이번 선거는 박원순이냐 안철수냐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면서 "제1야당에 대한 혐오 분위기와 대안 야당의 부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이번 선거는 제1야당을 교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 주요 내용 일문일답.



<지방선거 필승전략>

-석 달 남은 6·13 지방선거 전략은.

▷이번 선거는 깨끗한 인물과 지역주민에게 맞는 선거공약으로 승부하려 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방선거인 만큼 생활 정치를 구현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최근 미투(Me too) 운동에서 보듯이 진보 진영에서 도덕적 위선이 많이 밝혀졌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 여당의 (경제 문제에 대한) 무능에 초점을 두고 깨끗한 인물들로 선거에 임하겠다

-광역의원 비례에 청년우선추천제 도입을 약속했다.

▷청년우선추천제는 청년에게 정치적 기회를 주기 위해서 마련했다. 기존 정당들은 청년에게 정치 참여의 기회를 준다고 하면서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도전의 문호를 넓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들이 당의 공천을 받고 본선에 나간다 하더라도 정치 경험, 지역 사회 인맥, 선거 비용 등 문제로 실제로 당선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말로는 청년에게 기회를 준다 하지만 실질적인 기회가 아니다.

그래서 문호를 넓히는 공천 가산점과 아울러 광역비례대표 최우선순위를 청년후보에게 무조건 할당하기로 했다. 선발은 엄격하게 할 것이다. 토론 배틀, 지역사회 문제 해결 능력, 사회봉사 기여도 등을 평가해서 젊고 능력 있고 정치 의지가 있는 청년을 선발해서 기회를 주고 확실한 기회가 되게 할 것이다. 저희 당 공천은 한 명씩은 무조건 청년이 될 것이다. 지방에서부터 정치적 훈련을 거쳐 대한민국 정치 이끌어갈 인재로 키울 목적도 있다.

-지방선거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나.

▷전혀 안 하고 있다. 우리 당뿐만 아니라 한국당 역시 지지율이 10%대이고 심한 경우 수도권에서는 (지지율이) 한 자리 가까이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이 연대하지 않으면 거대 여당을 이길 수 없어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확실한 바른미래당만의 창당정신과 이념이 있고 또 지지자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저희의 길을 갈 것이다. 시간이 충분하진 않지만 열심히 국민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제1야당도 교체하고 이번 기회에 국민과 함께 정부를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사명을 다할 것이다.



<지방선거 판세 전망>

-올해 지방선거 어떻게 전망하나.

▷집권 여당 쪽에서 '미투(Me too)' 운동이 논란이 되어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집권 초 의욕적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아질 조짐이 없고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이렇게 되면 집권당에 굉장히 불리한 선거가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 물론 남북 대화, 동계올림픽과 같은 이슈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저는 이것이 제1야당에 대한 실망감에서 나오는 반사이익이라고 본다. 제1야당에 대한 혐오 분위기와 건강하게 집권세력을 견제하는 대안 야당의 부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정부와 집권여당을 건강하게 견제해 낼 제1야당을 교체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목표는.

▷아직 말씀 드리기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 당의 지지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의지만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 국민 중에는 아직 바른미래당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많다. 저희 노력도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지지율이 낮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목표를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른데 이제 안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고 또 저희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무엇을 하는 정당인지 국민께 알려나가면서 지지율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지지율이)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조심스럽게는 (광역단체장) 5~6석 정도는 목표로 해야 한다 생각한다.

-목표한 5~6석 중 가장 공들이는 지역은.

▷저희는 애초부터 지역주의를 배격한 정당이고 이념적으로도 양 극단을 배격하자는 정당이지 않나. 특정 지역을 목표로 해서 지지 기반을 마련할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또 그런 것이 이제까지 한국 정치에서 많은 폐해를 낳아왔다. 수도권에서 시작해서 지방으로 확산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맞지 않나 싶다. 지역에서도 많은 지역주의에 맹목적으로 기대려고 하는 정당이 있겠지만 지역주의에 자유로운 것이 수도권이기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펼쳐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이미지 확대
▲ 이학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기획단장
<유승민과 안철수>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계속 나온다.

▷만약 안 전 대표가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나 문제의식, 서울시를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출마를 요구했다면 그야말로 당의 의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올 것이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첫째,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2011년도부터 해왔지 않나. 당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적이 있는데 이미 서울시정을 이끌 충분한 준비가 돼 있고 본인의 마음가짐도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당 내 수도권에 위원장들이 여러분 계신데 얼마 전 회의에서 20명 중 18명이 안 대표 서울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것은 지역 주민과 당원들 지역 여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나.

마지막으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혹은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이미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 "회피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밝혔기 때문에 결국엔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선거는 '박원순이냐 안철수냐'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저는 안철수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승민 대표의 역할은.

▷여러 이야기가 있다. 많은 분들이 출마하느냐 물어보시는데, 선거는 공학적 접근을 해선 안 되고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는 또 다르다. 국회의원은 입법, 정부 견제, 예산안 등의 업무가 있기에 지역구 활동이 전부가 아니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생각하고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그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구상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 대표는 아직도 단 한 차례 출마하겠다는 말씀이 없었고 당에서 어디로 출마해라 하는 것도 지방선거의 본래 취지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이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당의 지원을 받고 얼마든지 출마할 수 있겠지만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선거지원과 선거지역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유 대표는)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로드맵>

-선거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나.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창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다른 당보다는 조금씩 늦을 수 있다. 그래도 4월 초쯤 공고를 하고 4월 10일 전후로 후보자를 모집하고 중순쯤부터 심사를 한 후 4월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1차 확정은 4월 말 정도이며 경합 지역의 경선은 5월 초쯤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당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다.

-미니 총선급이라고 불리는 재·보궐 선거는.

▷가령 송파을에 자유한국당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적 관심이 끄는 지역이 됐는데 사실 그 지역에 저희 측 후보로는 박종진 전 앵커라는 좋은 후보가 있다.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앵커로서 지역에 대한 이해와 능력이 훨씬 더 높고 유능하게 활동할 것으로 본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정치 식견도 탁월하고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잘 활동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의석수) 3당이기 때문에 조명을 덜 받고 있는 억울한 점이 있지만 좋은 후보들이 많이 준비하고 있고 인재 영입을 통해 천하의 인재를 찾는 중이기 때문에 아직 다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재·보궐 선거도 잘 준비해 선전하겠다.

-바른미래당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만약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서지 못한다면 건전한 건강한 대안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당분간 마련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정부가 잘한 것도 많이 있지만 터무니없는 포퓰리즘이나 잘못한 점도 많고 꼭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를 잘 못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견제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바른미래당이 꼭 바로 제대로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김수형 기자 / 김정범 기자 / 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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