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납북자 500여명 달해, 정부 관심가져 달라"

최초입력 2018-05-15 17:06:28
최종수정 2018-05-16 07:58:54
바른미래당 이언주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억류자·납북자 가족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김정범기자]이미지 확대
▲ 바른미래당 이언주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억류자·납북자 가족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김정범기자]
지난 10일 통일부는 6명의 북한 억류자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 억류자인 김동철·김학송·김상덕 씨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정부도 한국인 억류자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납북자 500명 넘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 억류자·납북자 가족 간담회가 열렸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주최로 열린 행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전협정 이후 북에 억류·납치돼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516명이라고 주장했다. 516명이라는 숫자도 그간 9명이 가까스로 북한을 탈출해 그나마 줄어든 수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었다. 이들은 "왜 북한에 억류된 이들이 6명인 것처럼 한정하느냐"면서 "516명 납북·억류자의 가족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사 확인만이라도
이들은 납북된 가족들의 생사조차 확인이 안 되는 점이 가장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장호 납북피해자가족연합회 서울지부장은 "아버지도 1972년 납북되셔서 46년 됐는데 그동안 생사 확인이 안됐지만 최근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날짜가 나온 사망통지서를 북에서 받았다"면서 "가족들은 어려운 세월을 보내왔다. 가족이 5명이었는데 큰형은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술만 드시다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최성룡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은 "2015년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 때 11명에 대해서 언제 사망했다는 것을 북에서 알려줬다"면서 "그런 식으로 제사라도 지낼 수 있도록 가르쳐주면 되는 것이다. 정부의 의지가 있으면 516명도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靑서 목소리 들어줬으면
납북 피해자들은 청와대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최 이사장은 "(청와대에서) 납북자 피해 가족들에게 밥 한 끼 샀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이유가 아니라 우리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납북자 가족인 김태옥 씨는 "늦게라도 이렇게 (남북관계가) 됐으니까 곧 만나겠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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