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역사는 뚜벅뚜벅 발전 노력하면 바뀐다"

[레이더P] 영화 `택시운전사` 이어 `1987` 관람

최초입력 2018-01-07 17:37:41
최종수정 2018-01-07 17: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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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80년대 민주화운동 및 여성 문제를 다룬 영화를 잇따라 공개 관람하면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문재인 정부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1987'을 관람한 뒤 "영화 '택시운전사'의 세상을 6월항쟁으로 끝을 내고, 그 이후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해 여한으로 남게 된 6월항쟁을 완성한 게 촛불항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순간에 세상이 바뀌지 않고,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지 않는다"며 "역사는 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고 뚜벅뚜벅 발전하고, 우리가 노력하면 바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영화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할 때도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신 분이 많을 것이며,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느냐'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람에 앞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 등과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근처 한 식당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블랙리스트 얘기를 듣거나 피해 입으신 분들을 만나면 늘 죄책감이 든다"며 "제가 가해자는 아니지만, 저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고 많이 피해를 보셨으니 그게 늘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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