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명, `미래+개혁` 포함될 듯

최초입력 2018-01-08 17:16:12
최종수정 2018-01-08 17:24:01
중도개혁과 개혁보수 교집합 '개혁'
지방선거 앞둔 청년 이미지 ‘미래'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공개회의에서 양당 의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사진=이승환기자]이미지 확대
▲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공개회의에서 양당 의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사진=이승환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통합정당 당명에 관한 윤곽이 나오고 있다. 당명은 정당의 가치와 지향점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통합 과정의 현안 중 하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추진협의체는 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공개회의를 통해 신당을 가칭 '통합개혁신당'으로 규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당명은 국민 공모를 통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양당이 추진하는 '통합개혁신당'은 당내 어떤 의사결정보다 당원 의사가 우선적으로 존중되는 정당민주주의와 당원주권주의를 실현한다"며 "통합개혁신당의 당명은 1월 중 국민 참여 공모 방식으로 결정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보수'를 표방했고 국민의당이 '중도'를 표방해 서로 상대방의 가치가 당명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다"며 당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바른정당은 '개혁보수'를 자임해왔고, 국민의당은 '중도개혁'을 강조해온 만큼 '개혁'이란 공통분모가 있었다"며 새 당명에 '개혁'이 들어간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통합개혁신당의 당명에 최종적으로 '미래'란 단어가 들어갈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모두 이번 지방선거는 청년 후보를 대거 공천해서 청년, 젊음, 미래의 이미지로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미래'와 '개혁'이 들어간 '미래개혁연대'와 같은 당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개혁'이란 단어는 김영삼정부 이후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식상함이 있다. 과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02년 창당한 정당 이름이 '개혁국민정당'이었고 줄여서 '개혁당'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의원들도 '개혁' 프레임을 사용하며 '개혁' 이미지 선점에 나선 바 있다. 통합 반대파는 이미 통합파와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창당에 맞서 '개혁신당' 창당을 공언한 바 있다. 아울러 통합 반대파는 가칭 '평화개혁연대'라는 이름으로 '개혁'이라는 단어를 이미 통합 반대 세 규합에 활용해 왔다. 국민의당 내 찬반 갈등을 '통합신당' 대 '개혁신당'의 갈등으로 규정해 '개혁'이란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국 기성 정치권 이미지가 강한 통합 반대파 의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가칭 '통합개혁신당'이 국민공모 등 형식을 통해 '미래'를 강조하는 단어가 포함된 최종 당명을 내세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범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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