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정리하길" 劉에 安 "거기도 어려움 여러가지"

[레이더P] 김세연 탈당선언, 남경필 통합 불참선언

최초입력 2018-01-09 17:11:53
최종수정 2018-01-09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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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이승환기자]이미지 확대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이승환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파트너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국민의당 내분 우선 정리' 발언에 대해서 "(유 대표가)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니 그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9일 국회 국민의당 당대표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 하면서 "(유 대표가) 아마 좀 더 조심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듣기로는 바른정당 내에서 유 대표와 다른 현역 의원 10명 정도 의원들이 그런 점에서 (통합에 대한) 생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유 대표의 발언이 진심이 섞였다기보다 당 의원들을 향한 목소리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연 의원이 이날 탈당을 선언했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통합 불참을 선언하는 등 당세가 점차 작아지는 상황에서 일종의 혼란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잠재적 경쟁자인 유 대표에게 ‘우리 당 내분을 걱정하지 말라. 현재 내분은 바른정당에서 벌어지니 잘 극복하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유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힘들겠지만 국민의당 내분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한 뒤 통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이 통합을 반대한 상태에서 안 대표와 사실상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을 '내분'으로 지칭하고 이들의 통합 제외를 요구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반대파는 "통합이 물거품이 됐다"(유성엽 의원), "유승민 꽃놀이패에 안철수 안달"(박지원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당원투표를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반대파 의원들을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지난해 8월 말 당대표 취임 이후 밟아온 통합 과정에서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설득하지 않은 것은 결정적 약점으로 보인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했었지만 안 대표가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의원 이탈과 통합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만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김효성 기자/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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