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서울에 대한 `간단` 상식② 정동길

[레이더P] 박영선과 서울을 걷다

최초입력 2018-01-10 14:02:22
최종수정 2018-01-11 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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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울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구을)이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지난해 11월 '박영선, 서울을 걷다'란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른바 똑똑한 영선 씨가 들려주는 서울 이야기다.

이번 순서는 정동길이다. 덕수궁에서 시작한 여정은 정동길로 왔고 앞으로 성균관, 창덕궁, 경복궁, 삼청동으로 이어진다.
서울 투어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서울 속의 삶과 역사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향후 박 의원은 시장 상인을 만나고 노동 현장을 찾는 등 서울시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복안이다.

레이더P는 그 속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울에 대한 상식을 발췌해 소개한다.



안창모 경기대 교수= 이 정도에서 보시면 대문 너머로 한옥이 보이죠. 이게 1883년에 미국(공사관)이 정동에 처음 자리 잡으면서 외교타운 정동이 만들어지게 된 첫 번째 사건인 미국공사관입니다. 저게 지금 미국대사관이지만 우리나라 문화재로 현재 돼 있어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이 자리에서 보이는 서울미술관 자리가 과거에는 법원이었고요. 법원이 있기 전에는 경성재판소, 경성재판소가 있기 전엔 독일영사관 자리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건물인데 우리가 지금 역사가 오래된 건물에서 미술 전람회를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기가 지금 정동 로터리죠? 정동 로터리를 중심으로 해서 여기에 역사적 건물이 많습니다. 제가 스물두세 살 때 MBC에 입사해 이 길을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저기가 신아일보 자리인가요?

안 교수= 네, 최초의 시작점은 바로 저긴데요. 박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신아일보 자리가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저 자리가 독립신문 아시죠? 독립신문사가 저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독립신문이 중요한 것은 서재필 박사가 만들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독립신문을 만든 주역은 고종 황제고요.

독립신문이 순한글 신문이어서 중요하다고 알고 계시잖아요. 순한글 신문이어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영자신문이 나와서 중요한 겁니다. 순한글 신문은 고종이 백성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만든 것이고 영자신문은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독립신문을 통해 우리나라 사정을 외국에 소개하고 외국에서 받아들인 정보 같은 것들은 백성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메신저 역할을 독립신문이 할 것으로 기대했고 독립신문이 그러한 역할을 서재필 박사한테 맡겨서 그 일을 하게 됐죠. 그 현장이 바로 저 신아일보사 자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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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중명전은 새로 복원을 했나요?

안 교수= 네 맞습니다. 그렇죠. 이것도 서양식 건물이죠.

안 교수=지금 들어오시면서부터 보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중명전인데요. 이 건물의 원래 이름은 '수옥헌(漱玉軒)'입니다. 건물 이름에 '구슬 옥(玉)'자가 있잖아요. 궁궐 건축 중에서 구슬 옥자가 들어가는 건물이 또 있는데, 혹시 아시나요? 경복궁에 가시면 집옥재(集玉齋)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 건물의 용도가 뭔가 하면 도서관입니다. 왕실 도서관인데 아마도 옥이 책을 상징적으로 뜻하는 것 같아요.

대한제국이 식민지가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건이 여러 개가 있죠. 그중에서 러일전쟁이 끝나고 우리 국권 중에서 외교권이 먼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는 중요한 사건이 을사늑약이잖아요.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우리의 주권을 지키고 회복하려는 노력 중 하나가 여러분이 잘 아시는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는 거죠. 옛날에는 밀사라고 표현했는데 요새는 특사라고 표현하죠. 이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는 데 중요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장소도 바로 여깁니다.

[김정범 기자/조선희 인턴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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