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 공개성명 "끔찍했다"

[레이더P] "인적교체 요구, 받아들일 수 없었다"

최초입력 2018-04-13 16:06:30
최종수정 2018-04-13 16:30:44

글자크기 축소 글자크기 확대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이메일로 공유하기
사임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구재회 소장이 "이번 일이 진행되는 방식은 끔찍했다"며 인사 교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성명 내용 : 구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성명을 내고 "우리 성과가 불만스럽다면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권리지만 이번 일이 진행되는 방식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구 소장은 "지속적인 인적 교체 요구 및 운영 규정 변경 시도는 USKI와 SAIS 모두에 그야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으며, 워싱턴에 있는 어떠한 싱크탱크나 학문적 기관이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항의했다.

무엇이 논란 : 앞서 KIEP는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들며 오는 6월부터 USKI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나 그 과정에서 보수 성향인 구 소장의 교체를 요구한 게 알려지면서 현 정부의 '블랙리스트' 논란까지 일었다. USKI 측은 이를 두고 코드 인사를 위한 물갈이이자 학문 자유에 대한 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앞으로 운영 : USKI는 여러 논란 끝에 다음달 11일자로 문을 닫기로 한 상황이다.
다만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별도 재원을 마련해 독자적으로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안정훈 기자]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