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쇼] 두자릿수로 판 커진 재·보궐선거 `미니 총선`

최초입력 2018-04-18 17:41:04
최종수정 2018-04-19 14:26:10
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국 10곳이 넘는 지역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 민심의 척도를 확인하는 '미니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의석수는 5석 차이로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제1당 위치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으로 1당이 바뀌게 되면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 배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뿐만 아니라 정국 주도권을 쥐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갑, 충남 천안갑 등 7곳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이 속속 나오면서 보궐선거 지역도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경남 김해을이, 양승조 의원은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충남 천안병이 보선 지역으로 추가됐다. 한국당은 이철우 의원이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이 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1. '최대 격전지' 서울 송파을

좌측부터 송기호변호사, 최재성 전의원, 배현진 전 아나운서,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의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좌측부터 송기호변호사, 최재성 전의원, 배현진 전 아나운서,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의원[사진=연합뉴스]
이번 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은 최명길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한국당은 앞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송파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 홍준표 대표의 영입 인사인 배 전 아나운서를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송기호 변호사와 정당발전위원장인 최재성 전 의원이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있다. 바른미래당 측에서도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 1호인 박종진 전 채널A 앵커가 선거를 준비하고 있으며 안 위원장의 비서 출신인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의원과 송파을 지역위원장 송동섭 후보 등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2. '한때 安의 지역구' 서울 노원병

좌측부터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이준석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좌측부터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이준석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병은 본래 안철수 위원장의 지역구였으나 안 위원장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단독으로 출마를 희망한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한국당 측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오 전 시장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후보 확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당협위원장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함께 후보로 거론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3. '양당 공천 확정'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7일 공천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윤 후보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국회의원이 되면 1호 법안으로 '엘시티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약했다. 한국당 역시 홍준표 대표 최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의 전략 공천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후보로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해운대을 지역은 배광덕 전 한국당 의원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사의를 표해 공석이 됐다.



4. '洪 영입 인사'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갑은 박찬우 한국당 의원(충남 천안갑)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공석이 됐다. 이에 한국당은 충남 천안갑 후보로 천안 출신인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영입해 충남 천안갑 당협위원장직에 배치했다. 이 지역은 길 전 사장의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천안갑 선거구에 출마했던 한태선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규희 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이규희 예비후보와 한태선 예비후보 간 경선을 확정했다. 지난 13일 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이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같은 당 이 예비후보를 13일 동남구선관위에 고발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5. '거물급 거론' 충남 천안병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양승조 민주당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남 천안병 지역도 재·보선 지역에 추가됐다. 천안병 지역도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이 속속 나오고는 있지만 여야 모두 아직까지는 확실한 후보군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충남지사 선거와 재·보선 지역 2곳 모두 승리를 목표로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조만간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과 양승조 의원 입법보좌관을 지낸 9·10대 재선의 유병국 충남도의원과 역시 재선의 김종문 도의원, 황천순 천안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도 경쟁력 있는 거물급 보수후보를 내세우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천안병에서 출마설이 나왔었다.



6. '민주 전략공천 반발' 광주 서갑

광주 서갑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에서 각각 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서갑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당 전략공천위원회에 후보 공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광주 서갑에는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공천 신청을 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은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김명진 전 행정관이 지난달 출마 선언을 했다. 또 홍훈희 변호사(민주평화당 법률위원장)가 16일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에서는 출마 선언을 한 후보가 아직 없다. 민주당의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중 광주 서갑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을 두고 18일 당내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광주 민주주의 시민연대 등 광주 지역 8개 각계 단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그동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치러지고 있었던 서갑 후보 경선 과정을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발했다.



7. '정의당·민중당 출사표' 울산 북구

윤종오 민중당 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의원직을 상실한 울산 북에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인 이경훈 후보와 북구 지역위원장 이상헌 후보가 민주당 최종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당은 윤두환 전 의원과 박대동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측에서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정의당에서는 조승수 전 의원이, 민중당에선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8. '후보 안갯속' 경남 김해을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 이에 따라 그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이 재·보궐선거 지역에 포함됐다. 한때 전직 대통령 2세 차출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당사자인 노건호 씨와 김현철 특임교수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특임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당과 전혀 상의한 적 없고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억측이나 해석이 없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최근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미 준비된 카드가 있다. 반드시 승리할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고 시사했다. 현재 서종길 한국당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9. '민주vs평화' 전남 영암무안신안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는 박준영 전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면서 의원석이 비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한국당에서는 주영순 전 의원, 민주평화당에선 이윤석 전 의원의 출마가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백재욱 후보 간 경선을 진행한다. 다만 권리당원 ARS 투표를 하지 않고,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장에 이윤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지역 민주평화당 유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되면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10. '전략공천 가능성' 경북 김천

한국당은 이철우 의원이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이 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한국당에서는 인재 영입을 통해 수혈된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월 김천시당협위원장을 맡아 보궐선거를 준비해오고 있어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현재 후보를 물색 중이다. 배영애 민주당 김천지역위원장은 "재·보궐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인물을 접촉하고 있다"며 "조만간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임인배 전 의원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임 전 의원은"어제 이철우 후보의 도지사 출마 결정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아직 고민 중인데 출마한다면 민주당이나 무소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1. '대항마 찾기 관건' 인천 남동갑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후보자 당내 경선 결과 인천시장 후보로 박남춘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최근 국토교통부 2차관직을 사직한 인천 출신의 맹성규 전 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김미영 전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윤형모 변호사, 김승태 전 남동구의회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린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만큼 한국당 또한 이에 맞설 수 있는 유력 인사를 전략공천할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명수 남동갑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

[김정범 기자/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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