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쇼] 굴욕외교 논란 불거졌던 정상들의 방문

[레이더P] 카트운전·90도 인사·골프장서 ‘꽈당`

최초입력 2017-12-19 16:30:41
최종수정 2017-12-19 18:17:17

글자크기 축소 글자크기 확대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이메일로 공유하기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을 마친 뒤 여러 날이 흘렀지만 홀대론, 굴욕외교 등 지적과 이에 대해 실리외교, 파격 예우 등 해명이 정치권에서 오고 가고 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의 외국 방문인 만큼 정상외교는 그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또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그만큼 국격과 관련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정상들은 굴욕외교 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었을까.



1. MB, 미국 가서 골프 카트 운전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  부시 대통령내외와  함께 경내를 둘러보기위해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매경DB]이미지 확대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 부시 대통령내외와 함께 경내를 둘러보기위해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매경DB]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2008년 4월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해 굴욕 외교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미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를 찾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부시 대통령이 "운전하겠느냐(You want to drive)"며 이 대통령에게 의향을 물어보자 이 대통령은 "하겠다"고 답한 뒤 운전석에 올랐다. 운전 도중 부시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훌륭한 운전자(fine driver)"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운전까지 하는 모습이 굴욕적 아니냐는 지적과 오히려 부시 대통령이 평소 직접 몰던 카트를 양보한 환대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같은 해 8월 방한한 부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말을 곧바로 부인해 논란이 됐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놓고 "논의한 적 없다"고 이 대통령이 답하자 부시 대통령이 귀에 걸린 번역기를 거칠게 빼며 "We discussed it!(논의했습니다)"이라며 웃었다.



2. 오바마, 일본 천황에 90도 인사

본 황궁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왕 부부의 영접을 받으면서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매경DB]이미지 확대
▲ 본 황궁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왕 부부의 영접을 받으면서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매경DB]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다녀갔을 당시 미국 언론들은 굴욕적이라고 평가했다. 순방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본 국왕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문제가 된 것. 반면 아키히토 일왕은 악수한 채 가벼운 목례로 답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천황에게 90도로 인사한 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의 새 대통령이 세계의 왕들 앞에 얼마나 더 고개를 숙여야 하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3. 아베, 골프장서 트럼프 뒤따라가다 '꽈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치다 벙커에 빠져 한 바퀴 뒤로 구르는 모습이 포착돼 '골프 굴욕'이라는 말을 낳았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골프를 쳤다. 골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기로 유명한 운동인 만큼 일본 측에서 특별히 이를 선택한 셈.

이날 아베 총리는 라운드 초반 공을 세 차례나 벙커에 빠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벙커에 빠진 공을 밖으로 쳐낸 후 트럼프 대통령을 뒤따라가던 중이었다. 벙커 밖으로 뛰어 올라가던 아베 총리는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굴렀다.

[조선희 인턴기자]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