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쇼] 2017년 귀를 잡은 정치권 말말말 15선

최초입력 2017-12-28 15:53:31
최종수정 2017-12-29 13:33:41
유달리 다사다난했다. 2017년, 탄핵과 대선을 치르며 지나온 만큼 정치권엔 다양한 발언이 오갔다. 올 한 해 정치권의 귀를 잡은 발언 '15선'를 레이더P가 꼽아봤다. 'TOP 10'을 소개하려던 의도와는 다르게 놓치기 아까운 발언들 많아 15가지로 준비했다.



1.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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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선언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의 주문. 지난 3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단호한 목소리로 결정문을 읽어 내렸다. "박 대통령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박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이다." 이윽고 오전11시21분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 "탄핵, 오래전부터 기획된 느낌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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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든다." 2차 대국민 담화에서의 이같이 발언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에 불복한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가졌다. 탄핵안 국회 가결 이후인 1월 25일, 인터넷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탄핵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3.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염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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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는 지난 1월 25일 특검 사무실에 강제 소환되면서 갑자기 소리쳤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하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다. 한편 특검 사무실 건물의 미화원 한 분은 최씨의 고성에다 "염병하네"라고 세 번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4.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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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물었다. "문 후보님, 제가 갑(甲)철수입니까?" 민주당 쪽에서 네거티브 비방을 한다는 의미였다. 안 후보는 또 다시 물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 토론으로 안철수는 스스로에게 '갑철수', 'MB아바타'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5. "고장 난 세탁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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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의 키워드는 단연 '세탁기'였다. 먼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국가 대개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1년만 확 돌리겠다"며 세탁기를 언급했다. 이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 후보가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고 홍 후보는 "(이미) 들어갔다 나왔다"며 2심에서 무죄를 받았음을 알렸다. 여기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보탰다.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닙니까?"



6. "삼디 프린터…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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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발음했다. 이를 두고 '국정 책임자로서 결함', '통용되는 발음이 아니다' 등의 비판이 일자 4월 6일 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썼다.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

한편 문 후보는 4월 통신 공약 정책 발표회에서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5G를 '오지'라고 발음하기도 했다.



7.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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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유주 공방이 계속되는 회사 '다스'를 두고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퍼져 나갔다. 지난 10월 16일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질문을) 통일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이후다. 누리꾼들은 다스와 무관한 기사에도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



8.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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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바른정당 새 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바른정당의 상황을 '죽음의 계곡'에 빗대며 진정성 있는 정치를 약속했다. 이하는 유 대표의 수락연설 일부.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습니다.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있을 겁니다."



9.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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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주자로 반짝 떠올랐던 당시 그는 숱한 논란을 남겼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월 18일 조선대 강연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말해 일부에서 비난을 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10.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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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이 퍼졌던 지난 11월 15일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이에 강하게 부인하려고 '할복자살'이라는 거친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11. "개가 짖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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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엔 유달리 정치권에 '개'가 많이 등장했다. 탄핵 정국이던 지난 2월 박지원 당시 국민의당 대표는 "개는 짖어도 탄핵 열차는 달린다"며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변호를 질타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또한 '개'를 찾았다.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답했다.

최근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내 친박 청산을 놓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2018은 개의 해다.



12. "포항 지진은 문정부에 하늘이 주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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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11월 포항 지진 이후 류여해 당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11월 17길 최고위원회의에서 류 전 최고위원은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부는 결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3. "문자 폭탄은 양념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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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기간엔 '문자 폭탄'이 화제였다.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문자 폭탄으로 각 후보들이 힘들어 했던 것. 그렇기에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념' 발언은 논란이 됐다.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 이후 지난 4월 기자들과 만난 문 후보가 "문자 폭탄은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문 후보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14. 정유라 "한 번도 대학가고 싶어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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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국외 도피 마치고 강제 송환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10월 31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혐의에 대해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취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15.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지금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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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를 조문한 뒤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SNS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이 전날 제천 참사 유가족 빈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제천 화재 현장을 살피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조선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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