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변수는 무엇

최초입력 2018-04-05 14:42:15
최종수정 2018-04-06 14:46:39
지방선거가 5일로 69일 남았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개표함을 열기 전까지 섣불리 유권자의 표심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지방선거 두 달여 앞둔 지금 변수가 적지 않다. 미투운동에 인물난, 재도전 등 변수가 곳곳에서 자리 잡고 있다.



1. 미투운동…속속 불출마

3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주최한 2018년 성차별, 성폭력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2018분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장 옆에 미투 대자보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3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주최한 2018년 성차별, 성폭력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2018분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장 옆에 미투 대자보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시작된 이 현상은 지난 1월 29일 서지현 현직 검사가 과거 간부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방송을 통해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에 퍼졌다. 그리고 정치권을 강타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던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남지사에 공을 들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3월 2일 친구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 파문으로 타격을 받았고 개인사 문제까지 겹쳐 결국 불출마를 택했다.



2. 인물난…올드보이 귀환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인제 전 의원, 김태호 전 지사[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인제 전 의원, 김태호 전 지사[사진=연합뉴스]
미투운동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영향을 줬다면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오가고 민주당도 50% 지지율로 고공행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은 사람이 넘쳐나는 반면 한국당은 인물난에 빠졌다. 서울시장에도 잠재 후보자들이 잇따라 고사했다. 결국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로 가닥을 잡았다. 이인제 전 의원은 충남에, 김태호 전 지사는 경남에 공천하기로 하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란 평가가 나온다.



3. 서울시장 도전 나선 안철수…민주당, 결선투표 도입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하면서 그해 10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야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지지율 5%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양보했다. 민주당 소속 박 시장은 그 뒤 재선 시장을 지냈고 이제 3선 도전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4일 출마 선언을 통해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민주당이 움직였다. 결선투표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이 이를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인해 여권의 흥행몰이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도입했다는 분석이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경선은 최대한 치열하게 한다는 당의 정신과 국민 여러분의 경선에 대한 관심 주목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박 시장과 당내 경선에 나선다.



4. 잇단 대형 이슈

지방선거는 그 지역에 봉사할 일꾼을 뽑는 선거여서 대선과 달리 전국적인 관심보다는 지역 단위의 관심을 받는다. 대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전국적인 관심도가 덜하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
▲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송 캡처]
게다가 올해는 대형 이슈가 넘쳐난다. 북한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뒤 1월 고위급 회담, 2월 평창동계올림픽, 3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계획 발표, 김정은 중국 방문 등이 이어졌다. 4월 들어서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있었고,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5월 미·북정상회담 등이 기다리고 있다. 국제적인 이벤트가 넘쳐나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민주당의 고공 지지율에 비해 야당의 낮은 지지율로 인한 기울어진 구도 역시 과거와는 다르다.



5. 현역 불출마·무소속 출마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지방선거 불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지방선거 불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의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정신의 계승과 올바른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광역단체장의 첫 불출마다. 윤 시장은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책임자로 활동하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시장에 당선됐다.

한국당에서는 부산·경남(PK) 지역에서 공천 잡음이 들리고 있다. 한국당이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후보로 확정하자 안상수 창원시장은 '사천'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안 시장은 4일 "한국당은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무효화하고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이른 시일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즉생'의 각오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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