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쇼] 北조용히 지나간 올해 김일성 생일...예년과 딴판

[레이더P] 2012~2018년

최초입력 2018-04-16 17:46:39
최종수정 2018-04-17 0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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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생일로 알려진 4월 15일은 '태양절'이란 이름이 붙은 북한 최대 명절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전했다. 올해 태양절에는 통상 해오던 열병식을 하지 않았고 앞서 14일 열린 김일성 생일 관련 당 중앙보고대회에도 김정은은 불참했다. 북한이 예년에 비해 조용히 행사를 치른 것이다.



1. 조용히 넘어간 2018년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김일성·김정일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김일성·김정일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문화·체육 행사를 벌였다. 한반도 대화 분위기 속에 도발적 언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김일성 생일에도 이어진 것이다. 별다른 군사적 동향도 없었다.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 김일성화 축전 등 행사가 부각됐다.

김일성 생일 하루 전인 14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자위적 군사노선' 관철과 자력자강을 통한 제재 대응을 강조했지만 '핵'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2. 열병식과 ICBM 과시 2017년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 모습을 조선신보가 5월 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 모습을 조선신보가 5월 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2017년 태양절 당시 14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는 김정은이 참석했다. 105번째 태양절로 북한이 정치적으로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매 5주년과 10주년)에 열린 만큼 대규모 경축 열병식이 있었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최초 공개했다. KN08, KN14 등 기존 ICBM과 함께 신형 ICBM으로 추정할 수 있는 미사일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략무기(방사포) 총동원, 흰 제복의 화생방부대가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3. 민심 달래기 포상 2016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16년 4월 12일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원들의 태양절 경축모임이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16년 4월 12일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원들의 태양절 경축모임이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016년 4월 15일 새벽 5시 30분께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무수단 BM-25) 시험발사를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북한의 첫 '무수단 미사일' 발사의 신호탄으로 유엔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협상 의사'가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반 근로자 등 백여 명에게 무더기로 훈장을 주고 군에서 대폭 승진이 이뤄지는 등 포상 잔치를 벌이며 예년에 비해 성대히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포 통치와 70일 전투로 주민 쥐어짜기에 주력해온 김정은이 7차 당대회가 임박하자 본격적인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4. 가장 전형적인 해 2015년

김일성 주석의 103회 생일(태양절)인 2015년 4월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날 0시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시신과 입상 앞에 인사했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김일성 주석의 103회 생일(태양절)인 2015년 4월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날 0시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시신과 입상 앞에 인사했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생일 하루 전인 2015년 4월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중앙보고대회가 열렸고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15일 평양의 만수대 언덕, 대동강반, 반월도, 능라다리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행사가 열었다. 앞서 12일부터는 전역의 예술인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제4차 예술축전을 비롯해 태양절 경축 서예축전, 국가산업 미술전시회 등 전시회도 진행됐다. 도발도 계속됐는데 4월 19일 북한은 300㎜ 신형 방사포인 KN09 2발을 발사했다.

5. 조용한 생일 2014년

중앙보고대회가 열렸지만 김정은은 불참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2번째 생일을 맞아 평양 주체사상탑 주변 대동강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태양궁전을 조용히 참배했다. 마라톤대회, 김일성화 축전·예술공연 등이 개최됐는데 무력 도발, 군사 퍼레이드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5년, 10년 단위의 해가 아닌 만큼 예년 수준에서 행사를 치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6. 명절 배급 끊긴 2013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하는 '제18차 태양절요리축전"이 2013년 4월 9일부터 11일까지 평양면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하는 '제18차 태양절요리축전"이 2013년 4월 9일부터 11일까지 평양면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은 2012년 4월 집권했다. 이듬해인 2013년 4월 태양절은 김정은 체제 후 사실상 본격적으로 맞은 태양절이었다. 김일성 101회 생일을 맞아 군 고위 인사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별다른 동향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태양절을 기념해 주민들에게 쌀, 기름, 술 등을 주는 '특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절 명절 공급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명절 공급도 없고 장사도 못하게 하니 이번 태양절은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는 것.

7. 광명성 3호 실패 2012년

북한은 2012년 100번째 김일성 생일을 이틀 앞둔 4월 13일 ICBM급인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 광명성 3호 발사 홍보를 위해 북한은 미국 AP통신, CNN방송, NBC방송 등 외신기자들을 평양에 초청했지만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머쓱해졌다. 이를 2·29 합의 위반으로 간주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으로 대응했다. 또 태양절 당일에는 김정은이 처음으로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습을 드러내 공개 연설을 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정범 기자/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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