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지방선거 9+α가 목표…안희정 역할 있을 것"

최초입력 2018-01-05 17:56:40
최종수정 2018-01-07 11:30:43
"절제와 겸손, 긴장과 각성 중요해
"모든 선거는 진지하고 절실하게 치러야"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연구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연구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김민석 원장이 5일 오전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 7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민주정책연구원은 당의 '정책'과 '전략'을 주로 담당한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원조 386세대'인 김 원장은 민주정책연구원장 취임 이후 정책·전략 분야에 교육까지 추가해 종합적인 발전 방향을 가다듬어 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주 관심사는 역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였다.
김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구상 중인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도지사 3선과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여전히 안 지사에게 역할이 주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야권 일부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그 종착점이 결국 1대1 구도로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합리적 수준에서의 목표는 9+알파"라고 밝혔다. 즉 현재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9개의 광역단체장을 수성하고 추가로 수도권과 영남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내용 일문일답.

-보궐선거 전략과 관련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이 요청하면 나설 수 있다고 말해왔다. 여소야대 반전을 위해 재보선도 중요하다고 했는데 안 지사에게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나.

▶오늘 제가 말하고 답변하려고 예정했던 범위를 벗어나는 질문이다. 하지만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양해하는 것을 전제로 답변하겠다. 개인적으로 안 지사와 나는 가까운 사이다. 지난 대선 이후 안 지사의 방향에 대해서도 애정 있는 생각들로 약간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질문 자체에 대해서 답하기보단 몇 가지 원칙을 말하겠다.

첫째는 보궐선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어쩌면 지방선거 이상으로 중요하다. 재보선이 있는 곳이 한두 개도 아니고 여러 곳이다. 여소야대 구도에 영향 미칠 규모로 선거가 펼쳐지면 훨씬 더 중요해진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정국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개헌 3가지가 복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지사도) 당의 중요한 일원이면 당연히 그 문제를 동시에 고민하면서 당의 고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원칙과 공감대에 대한 이해는 안 지사를 포함해 모두에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연장선에서 이제 서서히 생각해보면 되는것 아닌가 싶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나.

▶목표가 되는 숫자와 관련해서 말해보겠다. 먼저 한국당의 목표는 현재 광역단체장 6곳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9곳, 바른정당이 2곳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재 6개 지키겠다고 하고 추가로 알파는 이야기 안 했다. 기존 6곳을 지키면 승리라고 했다. 우린 9곳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플러스 알파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 의견이고 당 차원의 의견은 아니다.

여기서 플러스 알파는 1곳 이상니까 더 늘어날 수 있다. 당연히 9곳의 현상 유지는 기본이다. 현재 국민 지지도나 신년 여론조사를 분석하면서 국민 지지도가 높으니 민주당이 싹슬이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는 원칙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리고 선거는 6개월이나 남아 있다.

또한 선거는 구도의 산물이다. 이 구도가 야권 일부가 재편되면서 종착점이 연대 형식을 통해 1대1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의 국정지지도를 가지고 목표치를 잡긴 이르다.

또 한편으론 대통령의 지지도가 아무리 높아도 선거는 여당으로 치르는 것이 전통적으로 어렵다. 이런 여러 가지를 종합할 때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치는 '9+알파'가 적절하지 않나 싶다. 9+알파면 좋고, 수도권을 회복하면서 영남까지 진출하면 아주 고마울 것이다.

또한 당과 당원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절제와 겸손과 긴장과 각성이다. 모든 선거는 진지하고 절실하게 치러야 한다.

-당 중심을 강조했는데, 김 원장 본인이 직접 재보선 관련 출마 계획은 없나.

▶없다. 이 또한 사적인 얘긴데, 나는 정치를 일찍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에 은혜를 입기도 했고 빚도 있다. 먼저 '민주당'의 간판을 당에 돌려드린 것으로 일단 할 일을 했고 대선 때 열심히 하면서 할 일을 했다. 이번 지방선거 때는 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니 장기적으로 연구원의 방향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는 것까지가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거취는 그 뒤에 고민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여권 후보 중에선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이기는 걸로 나오는데 현역 장관 차출 가능성은 없나.

▶그 부분은 나중에 개인적으로 말하겠다.

[윤범기 기자]

[ⓒ 매경미디어그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