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UAE와 군사협정 존재 확인 "적절한 시기에 공개 가능"

최초입력 2018-01-10 17:46:15
최종수정 2018-01-10 17:48:11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서 물을 마시고 있다.20180110 <사진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이미지 확대
▲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서 물을 마시고 있다.20180110 <사진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5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민감한 외교현안 두 가지의 질문을 받았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균사협정, 그리고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 사이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협정이 실제 있었느냐'는 질문에 "UAE와 우리나라 간 군사협력에 관한 여러 건의 협정과 MOU가 있었는데 그중 공개된 것은 노무현정부 때 체결된 협정이었고 이명박·박근혜정부 당시의 협정이나 MOU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UAE 간 다수의 군사 분야 협정 및 MOU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양국 군사협정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청와대에서 이 같은 협약의 존재 여부를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이 체결한 협정 중에는 UAE가 요청할 경우 한국군이 전투병과 물자를 지원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상대국인 UAE 측에서 공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 비공개 이유였다"면서 "기본적으로 외교 관계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앞의 정부에서 양국이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 그 점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절한 시기가 되면 (협정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양해각서)에 흠결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와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선 전날 발표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방향 관련 질문도 여러 차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정부 발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할 수 있겠느냐"며 "상대가 있는 일이고, 외교적 사안이고, 이미 앞 정부에서 공식 합의를 했던 만큼 충분히 만족할 수 없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합의를 폐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시민단체들과 앞으로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돈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에 대해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해결을 촉구할 것"이며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노력하는 게 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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