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유족 "세월호참사때와 달라진게 없어…진상규명 원해"

최초입력 2018-01-10 17:57:31
최종수정 2018-01-10 18:00:40
류건덕 제천 화재 유가족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가족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8.1.10 [사진출처=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류건덕 제천 화재 유가족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가족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8.1.10 [사진출처=연합뉴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족들이 10일 국회에서 "제천 화재 발생 과정은 세월호 참사 때와 달라진 게 없다"며 국회 차원의 합동조사단 구성 등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대표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장은 "29명의 희생자가 창밖의 소방관을 바라보며 구조 손길을 내밀어주길 바랐고, 살려 달라 애원하다 희생됐다"며 "세월호에서 선창 밖 해경을 바라보며 실낱 같은 희망을 가졌던 세월호 참사와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절규했다.

류 위원장은 이어 "특정인의 처벌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철저히 규명해 같은 아픔이 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기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도 "소방청 합동조사단이 유족들에게 '당시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이 같은 결론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유가족은 "참사 발생이 오늘로 3주가 됐는데 제천 합동 분향소에 온 꽃만 시든 게 아니라 저희에 대한 관심도 시들어버린 것 같다"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족들은 국회 차원의 합동조사단 구성을 주장하며 △충북 소방본부 지시 전파 실태 △20명이 사망한 2층 여자 사우나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 △상황실 무전 교신 및 굴절소방차 운용 문제 이유 등 7가지 사안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주광덕 의원도 "제천 참사에 대해 왜 이렇게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면서 "지난해 통과됐던 사회적참사법에 제천 화재 참사를 포함해 개정할 것을 원내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천 참사와 관련해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온 재난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은 안전사회로 가는 길이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김 장관은 "가연성 외장재, 비상구 불법 사용, 초동대처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정부는 이번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식 기자/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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