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동탁 토벌한다면 기꺼이 조조될 것"

최초입력 2018-01-14 16:26:04
최종수정 2018-01-14 16:28:20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9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9 [사진출처=연합뉴스]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전망이다.

 남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삼국지를 인용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며 복당 의지를 드러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내일(15일) 오후쯤 복당과 관련한 언론 메시지 발표와 함께 한국당 입당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9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그동안 남 지사는 한국당 복당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왔지만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고 밝히면서 한국당 복당이 사실상 확정됐다.

 남 지사가 복당 결정을 하면서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그 '조'자가 '새 조(鳥)' 자"라며 "조조 맞다. 철 따라 움직이는 새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선거철이 오지 않았나"라며 남 지사 행보가 사실상 '정치 철새'라며 날을 세웠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여권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공세를 펼쳤다. 이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 지사는 조조보다는 여포"라며 "조조는 시류에 따라 진영을 옮겨다니지는 않았고, 용맹하지만 의탁할 곳을 찾아 옮겨다닌 것은 여포"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를 여포에 빗댄 것은 홍 대표를 '동탁'이라고 지칭한 것인만큼 남 지사와 한국당을 동시에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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