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인 1명 주민 2명 귀순…군사분계선·동해 넘어

[레이더P] 올들어 9회 걸쳐 총 15명 귀순

최초입력 2017-12-21 16:59:57
최종수정 2017-12-21 1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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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1명(초급병사)이 21일 최전방 지역을 통해 귀순했다. 우리 군은 귀순한 병사를 찾는 북한군 여러 명이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하자 20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분께 최전방 중서부전선 우리 군 GP(소초) 전방으로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귀순해왔다"며 "안전하게 귀순자 신병을 확보했으며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귀순병사는 19세가량으로 개인화기인 AK 소총을 휴대하고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병사 1명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수색조를 비무장지대(DMZ)에 투입했고 우리 군은 이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

합참은 "오전 9시 24분께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수색하는 북한군 추격조 수 명이 비무장지대 MDL 인근으로 접근한 것을 관측했다"면서 "우리 군은 즉시 경고방송과 함께 K-3 기관총 20발을 경고사격했다"고 전했다.
군은 북한군이 MDL로 접근하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방송을 수회 실시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경고사격을 한다.

북한군이 우리 측의 경고사격에 맞대응한 정황도 포착됐다. 합참은 "오전 10시 13분께, 오전 10시 16분께 등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지역에서 발생한 수발의 총성을 청취했다"면서 "우리 측에서 피탄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피해 상황도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38일 전인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오 모 병사가 넘어왔다.

우리 군은 GP 경계병과 감시 장비 등으로 귀순자를 식별했으며, 당시 기상 상태는 짙은 안개로 시정이 100m에 불과하는 등 좋지 않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하루 전인 20일에도 북한 주민 2명이 어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와 귀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 오전 11시 30분께 독도 북방 약 100㎞에서 초계 활동 중이던 해군 함정이 북한 선박을 발견했다"며 "남성 2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주 나이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장기간 바다에 조난한 상태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추정하건대 꽤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들이 타고 온 배가 소형 목선이었고 "대공 용의점이 없어 이들의 동의를 받아 해상 파기했다"며 "끌고 오기에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선박을 이용하거나 휴전선을 넘는 등의 방식으로 귀순한 사례가 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들까지 포함해 올해 귀순자는 총 9회에 걸쳐 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북한 군인이 넘어온 것은 4회에 걸쳐 4명이다. 지난해 군인 1명을 포함해 3회에 걸쳐 5명이 귀순한 것과 비교하면 귀순자 총 규모가 3배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탈북에 주로 이용되던 북·중 루트에 대한 경비가 삼엄해지자 주민들이 해상을 통해 곧바로 귀순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귀순자가 유독 적었을 뿐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귀순자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게 통일부의 판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5년 해상을 통해 귀순한 북한 주민은 모두 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올해 귀순 규모가 유의미하게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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