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항모·핵잠·전폭기 없이 정상회담 전 마칠 듯

[레이더P] 이르면 19일 훈련 일정 발표

최초입력 2018-03-16 15:52:43
최종수정 2018-03-16 15: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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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다음달 초 시작되는 양국 연합 '독수리훈련(FE)'에 미국의 전략무기를 투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이번 연합훈련의 전략무기 참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독수리훈련은 한미의 연습 작전계획에 따라 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략무기의 참가가 필수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 등 대화 국면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는 전략무기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전략무기는 핵추진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단, 기습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핵추진잠수함,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략폭격기 등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독수리훈련은 참가한 양국 부대의 협력과 전술적 능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며 "전략무기는 독수리훈련과는 다른 차원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무기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을 향한 '무력 시위'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 기간에 핵과 미사일 관련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명확힌 밝힌 만큼 전략무기를 보여주기식으로 동원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한미는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의 기간을 예전과 달리 남북정상회담 전에 중단하도록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올해 독수리훈련을 4월 1일 시작해 단시간 내 강도 높게 진행하고 4월 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실질적으로 종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는 두 달간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 달가량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독수리훈련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는 다음달 중순부터 2주간 일정으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공격에 대한 반격작전뿐 아니라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시뮬레이션 연습은 예년과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군 관계자는 "키리졸브 연습의 규모와 시행 계획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년 초 열렸던 한미연합훈련의 올해 외형상 규모는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독수리훈련은 미 증원 전력 약 3600명 등 1만여 명의 미군을 포함해 한국군과 미군 약 30만명의 병력이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9만여 명으로 발표됐던 한국군 참가 규모는 올해 20만명 선으로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입장 아래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그간 연기된 한미연합훈련 시행 일정을 다음주 중에 공식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가 평창패럴림픽 종료 후에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다음주 중에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9∼20일께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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