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비핵화 밀착공조 "한반도서 과거의 실패반복 없다"

[레이더P] 안보수장 3人 美서 비공개 회동

최초입력 2018-03-19 17:38:14
최종수정 2018-03-19 17: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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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안보 수장들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만나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3국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지난 1월 이후 두 달여 만에 만난 세 나라 안보 사령탑은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열한 사전 수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하고 대화와 압박의 '투 트랙' 기조를 다잡았다.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안보실장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세 나라 안보실장이 이번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 협의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협의에서는 주로 한미 양자 간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다"며 "방북 특사단과 중·일·러와의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3국 안보실장은)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이 4~5월에 연이어 열리는 상황에서 두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회동에서는 주로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 사이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3국 안보실장 협의는 한반도 대화국면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 야치 국장은 지난 1월 협의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일종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며 더욱 강화된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는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비핵화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히며 한국, 미국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보인 것과 관련된 평가와 후속 대응전략이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의가 개최되는 데 일본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을 강조하며 대화에 회의적인 자세를 취했던 일본이 참석한 회의여서 '완벽한 비핵화'나 '과거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등 강경한 메시지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일본이 급변하는 한반도 대화 정세 속에서 뒤늦게 '평양행 차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상반된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과 대화할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북·일 간 대화 중재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아베 총리는 평양과 워싱턴 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극진히 환대하고 한국 측의 중재외교 노력을 호평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층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강계만 기자/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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