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상황에 따라 남북미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레이더P] 남북→미북→남북미 연쇄회담 가능성

최초입력 2018-03-21 17:25:39
최종수정 2018-03-21 17: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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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고,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미북 평화협정 체결 등을 일괄 타결하기 위해 남·북·미 3국 정상이 만나는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미·북 관계가 정상화하고 나아가 미·북 간 경제협력까지 진전돼야 한다"고 말해 현재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3국 회담 제안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5월 중 한미 정상회담, 5월 말 미·북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연쇄적으로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 간 합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와 미·북 관계 정상화, 남북 관계 발전, 미·북 간 또는 남·북·미 간 경제협력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목표와 비전 전략에 따라 담대하게 준비하라고 주문하면서 "미국 측과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반도 평화 정착은 남북 간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미국 측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갑작스러운 통일보다는 북한 김정은 체제 보장을 거듭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오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제안했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각 1명 등 모두 3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의제, 대표단 등 기본 사항을 다룰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이 나오면 국회 비준을 받아 영속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 사항을 다 담아서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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