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가을엔 서울에서 공연하자"

최초입력 2018-04-01 23:56:21
최종수정 2018-04-01 23:59:04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예술단 평양 공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 부부의 관람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6시 50분(한국시간)부터 2시간10분간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 부부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공연을 끝까지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진과 만나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 관람 후 출연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김 위원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2층 귀빈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도 장관은 "남측 예술단의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김 위원장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 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 공연을 보셨는데 단독 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공연은 소녀시대의 서현이 사회를 맡았고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밴드,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이 무대에 올랐다. 북측 관객 15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남측 예술단은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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