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제한 이례적 사과한 北김영철…분위기 안깨려?

[레이더P] "김정은 신변담당과 공연담당, 협동 잘안돼" 설명

최초입력 2018-04-02 17:11:26
최종수정 2018-04-02 1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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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내외가 참석한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남측 취재진 접근이 제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남측 취재진의 방북 보도 때 생긴 취재 활동상 제약에 대해 북측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측의 이런 조치가 올 들어 펼쳐진 한반도 '대화의 봄'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일 김 부위원장은 남측 예술단·취재진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로 찾아와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 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기자분들 앞에서, (도종환)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어제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면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을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되지 않았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1차 공연에서는 남측 취재진 가운데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한 다른 인원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예고 없이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남북 당국 간 협의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평양시간)부터 약 16분간 진행된 면담에 북측에서는 김 부위원장과 리택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3명이 참여했다. 남측에서는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남측 공동취재단 7명이 자리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이날 면담 첫머리에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평양공연 공동취재단/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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