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진두지휘 조국 민정수석, 사연있는 영화 `옥자` 관람

[레이더P] ‘무두절` 가족와 함께 극장 찾아

최초입력 2017-07-03 15:18:38
최종수정 2017-07-04 15: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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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이던 지난 1일 오후 3시. 모자를 눌러쓴 중년 남자가 가족과 함께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에 들어섰다. 그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옥자'의 상영관. 가족과 나란히 앉아 약 2시간 동안 영화를 음미한 이는 바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옥자'를 감상하는 '무두절(無頭節)'을 보낸 셈이다. 특히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 투자가 이유가 돼 국내 굴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상영이 무산된 '옥자'가 독립극장인 대한극장에서 상영됐고, 이를 민정수석이 관람했다는 사실은 정계 안팎의 이목을 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고, 문재인정부 개혁을 이끄는 한 사람인 민정수석이 이 '사연 있는' 영화에 관심을 뒀다는 의미가 있다.

극장가 영화 "옥자" 의 포스터가 걸려있다. [사진=한주형기자]이미지 확대
▲ 극장가 영화 "옥자" 의 포스터가 걸려있다. [사진=한주형기자]
'옥자'는 넷플릭스가 제작비 5000만달러(570억원)를 들여 만든 영화다. 넷플릭스가 요구한 극장과 동영상 스트리밍 동시 상영을 국내 멀티플렉스들이 반대하면서 전국 84개 비(非)멀티플렉스 극장(스크린 111개)에서만 상영하게 됐다.

'옥자' 열기는 국내 스크린 92%를 멀티플렉스가 점유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단할 수 있다. 실제로 2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의하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옥자'는 박스오피스 4위, 누적 관객 수 8만6628명을 기록했다. 스크린 수가 박스오피스 1위인 '박열'(1176개)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관객 4만명가량을 동원했다. 일일 좌석 점유율도 '옥자'(56.1%)가 '박열'(30.5%)을 훨씬 웃돈다.

영화 추천 서비스 업체 왓챠가 '옥자'가 정상적으로 멀티플렉스에서 개봉했다면 적어도 727만명을 모으리라고 전망한 것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김명환 기자 /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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