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을 고종황제에 비유한 한국당 洪

최초입력 2017-10-25 15:48:45
최종수정 2017-10-25 15:58:42
북핵외교차 방미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 전력투구에 나섰다. 홍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찾아 한반도 안보의 위중성과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미 의사당에서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면담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중국이 북한의 핵제거에 역할을 못하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며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꼭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태까지 취해온 방법으론 북핵 제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며 "미국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핵 제거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장실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장실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어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미 의회 하원의장을 만나 "북핵 개발이 마지막에 이르는 지금, 전쟁을 막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이 것이 대다수 한국인의 뜻이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언 하원의장도 "한국당의 (안보상황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이해한다"며 "공화당도 보수정당으로서 같은 입장이다"고 공감했다.

특히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한국 의회 연설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낼 것이다"며 "북핵 문제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서 중요한 이슈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쟨 샤코브스키 하원 원내수석부총무와 브랜드 셔먼 외무위 아태소위 간사는 안보 위기 상황에 공감하면서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저녁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서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제1야당이라도 미국 조야에 한국상황을 제대로 전달하는게 옳다는 생긱이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수 있는 분이라면 저희가 굳이 한국의 안보상황을 알리러 올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안보 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여건이 안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대한제국이 망할 때 러시아, 중국, 일본 틈 속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구한말 고종황제와 같다"고 힐난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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